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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학과] 졸업생 미국 변호사 되다

조회 2,258

2019-08-26 16:00

2016년 중국어학과 졸업한 차영혜 동문

미국 워싱턴 D.C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다

 

동서대 재학 당시 한중일 3개국 이동하며 공부하는

한일중 CAMPUS Asia 파일럿 프로그램 이수

 

 

경험의 폭 넓히고 미국법 공부 위해 한동국제법률대학원 진학

3년간 피나간 노력 끝에 첫 번째 도전에서 미국변호사 시험 합격

차영혜 동문, 대학 후배들에게

“스스로를 갈고 닦아 항상 준비하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어 가 달라”고 조언 

 

 

2016년 2월 중국어학과(일본어학과 복수전공)를 졸업한 2012학번 차영혜 입니다.


동서대 졸업 후 저는 경험의 폭을 넓히기 위해 한동국제법률대학원 (Handong International Law School)에 진학했습니다.

영어로 수업·토론이 이뤄지는 이 대학원에서 3년 동안 피나는 노력을 한 결과 대학원 졸업하는 다음해인 올해 미국 워싱턴 D.C의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을 이 글에서 짧게나마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동서대학교 입학 당시 한국·중국·일본 3개국을 순회하며 공부하는 ‘캠퍼스 아시아 프로그램’에 지원해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학부생활 4년 내내 진행되었던 이 프로그램은 저에게 색다르고 귀중한 경험을 안겨주었습니다.

현지 언어로 수업하고 한중일 3개국 대학생이 합숙을 통해서 연속성 있게 교류하며 그 속에서 생겨나는 다양한 이해갈등이나 가치갈등을 맞닥뜨리는 가운데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훈련을 거칠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전공인 중국어와 일본어 외에 영어라는 언어 또한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였는데 이 모든 것들이 이후 대학원 진학에 중요한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학부를 마쳐가며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었던 저는 고민 끝에 미국법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동서대학교에서는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경험을 했기에 이후로는 그 외의 것을 접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했을 때 한동국제법률대학원이 저에게 가장 알맞은 곳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고 그에 맞추어 준비를 하였습니다.

이 때 앞서 언급한 학부생활을 통해 얻은 경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습니다.

예를 들면, 외국인과 함께하는 공동체에서 제가 어떻게 적응할 수 있는지, 충돌 발생 시 그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그리고 외국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따라갈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 캠퍼스 아시아 프로그램에서 경험하고 배운 것들을 예시로 들며 강조하였고 덕분에 한동국제법률대학원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원에서 경험하고 배우는 것들은 기대했던 대로 제가 접할 수 있는 세계를 확장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대학원 생활 자체가 순탄했던 것만은 아닙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이 대학원이 영어로 수업·과제·토론을 진행하는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곳에서 한국어보다 영어가 더 익숙한 대학원 동기들과 함께 수업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매일 여러 과목을 필수로 들어야 하고 수업 전 날 미리 판례를 공부해가야 하는데 첫 학기에 저는 한 과목의 판례를 단 한 개 읽는 데에도 밤을 새야 했습니다.

초기에는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많이 되기도 했지만 이를 악물고 버티어 나갔습니다.

마지막 관문인 변호사 시험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대학원의 3년 과정을 마치면 12월 졸업을 하게 되고, 그로부터 두 달 후인 다음해 2월 마지막 주 화요일과 수요일, 이틀에 걸쳐 미국에서 변호사 시험을 치게 됩니다.

한국 소재의 대학원이므로 시험을 치기 위해 미국으로 가는 여정과 비용이 따릅니다. 그 비용과 주변의 기대로 인해 결과에 대한 압박감을 굉장히 많이 느꼈습니다.

그 속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한 언어실력이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를 메꿀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들을 수 있는 강의를 모두 듣고 구할 수 있는 문제집을 모두 사 모조리 푸는 것이었습니다. 스스로에 대한 확신 없이 준비를 하였기에 저에게는 굉장히 힘들고 외로운 과정이었습니다.

그러나 한번 도전한 것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달린 결과 첫 번째 시험에 바로 합격이라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미국변호사로서의 길은 로펌, 인하우스, NGO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 앞으로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지, 그리고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아직 고민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비록 미국 변호사 시험이라는 허들을 넘었지만 이후 더 어렵고 치열하게 고민해야 하는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스스로의부족한 점을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과 도전은 개개인을 성장시킨다는 것을 몸소 체험한 후 앞으로의 문제들도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갈 길이 먼 부족한 저의 글이지만 동서대 후배님들에게 잘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께서 스스로를 갈고 닦아 항상 준비하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어 가기를 당부 드리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