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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23 10:20
경찰행정학과 4학년 유주연 2019년도 법원사무직렬 합격
학교 커리큘럼 통해 형사소송법 등 관련 과목 제대로 배우고
학과 고시실에서 집중적으로 시험준비
후배들에게 “공부는 엉덩이로 한다”며 공부체력 키워라 조언
“앞으로는 제가 받은 사랑과 격려 갚아가는 사람 되겠다” 다짐
안녕하세요. 저는 경찰행정학과 3기 유주연(4학년)이라고 합니다. 저의 합격수기가 공무원을 준비하시는 후배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법원에서 근무하는 직렬입니다. 맡는 업무는 각종 소송 재판참여(민사, 형사, 행정, 소년, 가사 등), 공탁, 민사신청(가압류 및 가처분과 같은 보전처분), 민사집행(경매 및 채권압류, 추심) 가족관계등록, 도산(파산 및 회생업무), 법원행정 등 업무범위가 매우 광범위합니다. 법원공무원은 사법부 소속이므로 선발시험 주체가 인사혁신처(법원직, 국회직 두 직렬 빼고는 대부분 행정부 소속의 인사혁신처 주관)가 아닌 법원행정처라는 게 다릅니다.
9급 중 유일하게 8과목을 보는 시험으로 7급 공무원 시험보다 한 과목 더 많습니다. 4과목씩 오전/오후로 나누어 시험을 치릅니다. 1교시 공통 : 헌법(25문), 국어(25문), 한국사(25문), 영어(25문) 2교시 법원사무직렬 : 민법(25문), 민사소송법(25문), 형법(25문), 형사소송법(25문) (더 많은 정보는 나무위키에 법원공무원을 검색해주시기 바랍니다.)
-계기 저는 타 전공 수업을 듣다가 법이 너무 재미있어서 경찰행정학과로 전과를 한 경우입니다. 남을 돕는 것을 좋아하는 저의 성격과 법을 좋아하는 저의 적성이 법원공무원에 잘 맞을 것 같아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준비 과정
전과를 하고 처음 1년 정도는 과에서 운영하는 고시반에서 학교공부 복습을 하며 공부를 할 수 있는 체력을 길러갔습니다. 고시반은 공부를 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에게 매우 효율적인 공간이며 공부의지가 약하거나 습관이 잡혀있지 않은 학생들에게도 반 강제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저는 전적으로 고시반을 추천합니다. (저를.. 믿으셔야 합니다) 고시반에 대해서는 아무리 추천을 해도 모자라네요.
3. 2018년 1학기 개인사정으로 휴학이 잦았던 저의 4학년 1학기는 21학점 풀 학점이었기 때문에 공강을 이용해서 공부를 했습니다. 5법 중에 민법이 양이 제일 많고 어렵다고 들어서 학교 마치고 저녁에 인터넷 강의를 듣고 다음날 학교에 와서 공강 시간을 이용해서 복습하고 이동시간을 이용해서 영어단어를 틈틈이 외웠습니다. -본 과정 [2018년 7월 1일 ~ 2019년 2월 : 총 8개월] 1학기 기말고사가 모두 끝나고 6월까지 휴식 한 뒤 7월부터 독서실을 등록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고시반을 이용하고 싶었으나 같은 직렬을 준비하는 친구는 동서대를 다니지 않아 중간거리의 독서실을 등록했습니다. 후배님들은 고시반에서 공부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체력이 좋지 않아 일주일에 2번은 점심을 먹고 독서실에 갔지만 8개월 동안 하루 종일 쉰 적은 10번도 채 되지 않습니다. 시험 앞 두 달을 제외하고는 점심먹고 독서실 가는 이틀을 제외하고는 독서실에 9시 입실 10시 퇴실 / 시험 앞 두 달은 독서실 7시 입실 10시 30분 퇴실을 거의 어긴 적이 없습니다. 인터넷 강의 커리큘럼이 올라오는 대로 수업을 듣고 복습을 했습니다. 시험 하루 전날에도 틀어지는 것 없이 꾸준히 공부했습니다.
저는 부끄럽게도 시험 준비를 늦게 시작해서 수험기간은 짧지만 나이는 많습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조언은 “빨리 시작하세요”라는 것입니다. 공무원을 직업으로 하고 싶으시다면 3학년부터는 영어공부를 꾸준히 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법원직렬을 제외하고는 영어점수가 공무원 시험의 합격과 불합격을 좌우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학교 수업에 집중하고 남는 시간에 영어에 투자하신다면 합격을 최대한 당기실 수 있습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후배님들께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선택, 집중, 체력 이 세 가지만 수험기간에 챙겨 가시기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공부를 시작하게 되면 여러 가지 선택의 순간들이 옵니다. ‘오늘 못 다한 복습하기’ vs ‘pc방’같은(웃음) 게임과 노는 것을 좋아하는 저는 거의 매 순간이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살지 말자는 마음으로 공부를 선택해나갔습니다. 선택 뒤에는 집중이 필요합니다. 다른 것에 시간과 물질을 투자하지 않고 공부에만 집중합니다. 마지막은 체력입니다. 진짜 체력과 공부체력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진짜 체력은 헬스장에서 공부체력은 학교를 다니면서 고시반에서 생활하면서 키울 수 있습니다. ‘공부는 엉덩이로 한다’ 라는 구절도 있으니까요. 공부체력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아직도 합격이 믿기지 않고 제가 잘 해서 합격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으로 수험생활을 지내 온 것 같아요. 학교 교수님들의 많은 도움과 격려가 있었고 부모님과 친구들의 응원이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제가 받은 사랑과 격려를 갚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