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대와 400년 전통의 독일 베를린공대는 교류·협력 관계를 더욱 확대했다.

우리대학 에너지생명공학부와 베를린공대 공정공학부는 3월 26일 글로벌룸에서 학사 복수학위 협정식을 맺었다. 대학원 복수학위과정은 1999년부터 이미 시행 중이다.

이 행사에는 박동순 총장, 장제국 제1부총장, 추만석 제2부총장, 조만기 에너지생명공학부장, 베를린공대 우도 슈미트 교수, 안야 스필포겔 교수, 독일 에어랑엔대학 라이너 부크홀츠 교수, 볼프강 알트 교수, 헤이케 도넨부르크 교수 등이 참석했다.

양 대학은 이번 협정 체결에 따라 에너지생명공학부와 공정공학부에서 매년 각각 10명씩의 우수한 학생을 선발, 복수학위과정을 이수하도록 지원한다.

우리대학의 경우 영어심화교육(동서글로벌프로그램)과 기초공학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수하고 토플 CBT 230점 이상을 받은 학생들에게 복수학위 선발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이 시험에 합격한 학생은 독일 베를린공대 공정공학부 3학년으로 입학한 뒤 생명공학회사에서 인턴 3개월, 학사논문작성 등의 교과과정을 이수하면 동서대와 베를린공대 두 곳에서 공학사 학위를 받는다. 양 대학에서 수업은 영어로 진행된다.

교과과정은 전통적으로 공학이 강한 독일교육 시스템과 IT분야의 장점을 가진 동서대 시스템을 접목해 짜여진다.

학사과정을 마친 학생들은 양교의 대학원 복수학위과정에 입학해 계속 석사·박사학위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

학사 복수학위 협정에 앞서 우리대학은 1999년 베를린공대, 2005년 에어랑엔대학과 생명공학과 대학원 복수학위 협정을 체결한 뒤 매년 각 대학에서 10명씩의 대학원생을 교환하고 있다.

현재 동서대생 60여명, 독일학생 90여명에게 공학석사 학위를 수여했다. 복수학위를 받은 동서대생들은 독일 바이엘, 막스프랑크 연구소, 프라운호퍼 연구소, 하이델베르크 의과대학,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등에 취업을 했다.